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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2호기 “30초만 쐬어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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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당시 핵연료가 녹아내린 2호기 원자로 격납용기 아래 철제 발판 구조물에 직경 1m 크기의 구멍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NHK 캡처)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당시 핵연료가 녹아내린 2호기 원자로의 ‘위험’ 수준이 당초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3일 NHK·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지난달 30일 촬영된 2호기 원자로의 콘크리트 격납용기 내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원자로에서 방출되는 방사선량이 시간당 최대 530시버트(Sv)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듬해인 2012년 선량계(방사선측정기)로 실측한 2호기 원자로의 시간당 방사선량 73Sv의 7배가 넘는 것으로서 사람이 30초만 쐬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수준이다.

도쿄전력은 이번 추정치는 “방사선에 의한 사진 이미지의 훼손 정도를 바탕으로 계산한 것이어서 ±30%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며 “더 정확한 방사선량 측정을 위해 선량계와 온도계 등이 탑재된 로봇을 이용한 추가 조사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쿄전력은 이번 사진 분석을 통해 격납용기 아래 철제 발판 구조물이 직경 약 1m 크기로 녹아내려 큰 구멍이 생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원전사고 당시 녹아내린 원자로 내 핵연료가 원자로 바닥을 뚫고 나왔음(멜트쓰루)을 뜻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원자로 폐로(廢爐)를 위한 핵연료 제거 작업에서 상당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은 5년 전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폭발사고 당시 1~3호기 원자로의 핵연료가 모두 녹아내리는 ‘멜트다운’이 발생했으나, 그동안엔 3개 원자로 가운데 1호기에서만 ‘멜트쓰루’가 확실시돼왔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폐로를 위해 오는 2021년까지 원자로 3기 가운데 하나에서 핵연료를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었으나, 이번 사진 분석을 계기로 피폭 안전대책 마련은 물론, 조사계획의 재검토 또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출처 : 후쿠시마 원전 2호기 “30초만 쐬어도 사망”, 뉴스1, 2017.02.03, 장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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