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4호기서 방사성물질 포함 냉각재 누출

고리4호기서 방사성물질 포함 냉각재 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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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고리원전 3호기(왼쪽)와 4호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이날 오전 5시 11분께 고리 4호기의 원자로를 수동으로 정지했다.

 

부산 고리원전 4호기(가압경수로형 95만㎾급) 격납건물 내에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냉각재가 과다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28일 오전 5시 11분 고리 4호기를 수동으로 정지했지만, 방사성 물질의 외부 유출이 없다는 해명만 반복해 안일한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이날 오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이나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도 한때 ‘먹통’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수원이 지난 26일부터 격납건물 집수조 수위 증가를 감지했음에도 이틀이 지나서야 원전 가동을 정지해 뒤늦은 조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수원은 26일 이후 수차례 현장 검증을 거쳐 27일 증기발생기 3개 중 ‘A’ 수실 배수밸브에서 원자로냉각재가 누출된 것을 확인했고, 누출 양은 총 306ℓ라고 밝혔다.

환경단체는 “냉각재 누출은 핵발전소 사건·사고 중에서도 매우 심각한 것”이라며 “냉각재가 소실될 경우 스리마일, 후쿠시마와 같은 초대형 사고로 연결될 수 있어 정말 아찔한 상황인데, 한수원의 이번 사고 처리 과정은 허술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판했다.

한수원 측은 이에 대해 “냉각수가 샌다고 해서 무조건 원전을 정지하는 게 아니고 원자로를 직접적으로 냉각시키는 1차측 냉각수가 샜을 때 발전소를 정지하도록 돼 있다”며 “1차측 누출이 아니면 방사성 물질로 오염이 안 된 라인에서 물이 새는 거라 정지할 조건이 안 된다”고 밝혔다.

즉,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1차측 냉각재 누출 사실을 뒤늦게 찾아내 이틀간이나 원전을 그대로 가동했다는 설명이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혹시라도 원자로 건물 바닥에 더 많은 누출수가 고여 있지는 않은지, 다른 증기발생기나 원자로 펌프 밀봉 부위에서 추가 누출은 없는지가 관건”이라며 “원자로 바깥으로는 방사성 물질이 새지는 않았다고 해도 원자로를 갓 빠져나온 방사성 오염수로 발전소 내 오염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찜찜하고 주민을 불안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수원 관계자는 “격납건물 내 콘크리트 바닥에 4개의 집수조가 있는데, 이곳은 항상 일정량의 물과 함께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있는 상태”라며 “이번에 집수조 수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 문제가 됐지만, 방사성 물질이 허용치 이상으로 누출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환경단체는 그러나 최근 고리 3호기 격납건물 내벽에서 철판 부식으로 두께가 감소한 127곳이 발견됐고, 쌍둥이 원전이라 할 수 있는 고리 4호기의 안전성 또한 의심되는 상황이라 최악의 경우 방사선 외부 유출 사고에 대한 대비까지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28일은 미국 스리마일 사고 38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이번 고리 4호기 가동 정지를 계기로 전반적인 노후 원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고리4호기서 방사성물질 포함 냉각재 누출, 170329, 부산일보]